감독  

션 베이커

출연

마이키 매디슨 외

제작사 

필름네이션 엔터테인먼트

크레 필름

배급사 

Neon

포커스 피처스

UPI 코리아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오랜만에 영화 후기를 남깁니다. 

이번에 후기를 남길 영화는 '아노라'.

아노라는 우크라이나어로 '빛', '석류'의 뜻을 가지는 단어로 여주인공의 본명이다.

하지만, 영화 내에서 주인공인 아노라는 애니라고 불리길 원하는 성 노동자이다.

어느날 아노라가 일하는 클럽에 부잣집 도련님 반야가 고객으로 찾아온다.

단지 러시아어가 가능한 사람을 찾는 반야 때문에 애니가 응대에 나서게 된다.  

애니에게 흠뻑 빠진 반야는 애니를 자주 찾고, 집까지 부르게 된다.

나중에는 아노라를 포함한 친구들과 광란의 유흥을 즐기기 위해 라스 베가스까지 날아가 불같은 일주일을 보낸다.

하지만, 반야는 부모님 때문에 러시아로 다시 돌아가야 했는데 미국인과 결혼하면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아노라에게 꺼낸다.

그리고 홧김에 아노라에게 청혼을 한다.

이때 아노라가 어떤 기분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불같은 일주일을 보내면서 진짜 반야에게 빠진건지, 아니면 돈 때문인지.

아마 뒤에 나왔던 내용을 보면 반반 아니었을까?

진지한 반야의 제안에 아노라는 즉석에서 라스베가스가 있는 네바다 주에서 혼인 신고를 하게 된다.

이 소식이 러시아에 있는 반야의 부모님 귀에까지 들어가고, 결국 사람을 시켜 둘의 혼인을 법적으로 무효화 시키고자 한다.

웃기기도 씁쓸하기도 한 혼인 무효화를 위한 여정이 본 영화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부모님에게 억압받는것 같던 반야는 사실 철이 덜 든 어린애이고, 찌질한 밑바닥이 드러난다.

그 와중에 찌질하다고 생각되던 반야 부모님의 고용인인 이고르의 뜨끈한 국밥같은 진면목도 드러난다.

우여곡절 끝에 아노라는 반야의 부모님에게 멸시와 모욕을 받으며 혼인 무효화를 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마지막 장면까지 이고르는 아노라를 위로해 주고 챙겨준다.

이고르를 닮은 할머니의 자동차 안에서 보여준 위로는 아노라에게 어떤 기분을 남겨주었을까?

솔직히 말해서 마지막 장면은 필력 부족으로 명쾌한 단어로 설명은 못하겠지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잊지 못하도록 하는 여운을 남겨주는 명장면이라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앞에 있던 다른 관람객은 초반에는 싸구려 포르노 영화를 보는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혼인 무효화를 위한 여정에서 보여준 인물들의 감정 표현과 이해관계는 돈과 사랑, 사람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해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청불에 저예산이라 그런가 홍보가 덜되어 보는사람은 많이 없는것 같아 아쉽지만 꽤나 잘 만든 영화 이다.

추천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