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씨들 <Little women, 2019>



제작사 

컬럼비아 픽처스

리젠시 엔터프라이즈

파스칼 픽처스

디 노비 픽처스


배급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부모님이 옛날 SBS에서 방영하던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보셨던 기억이 난다. 최근에 위 영화를 보면서 알았는데 '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이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드라마와 영화 등등이 만들어 졌다.

영화의 내용은 마치(March)가 네 자매들의 평범한 일상물이다. 영화의 배경은 1860년대 미국의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현대 사회인의 입장에선 평범하진 않을 수도 있다. 주요 인물은 메그(Meg), 조세핀(Jo), 베스(Beth), 에이미(Amy) 네 자매이지만 조세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느낌을 받는다. 아마 작은 아씨들이 작가의 경험담인 만큼 소설가인 조세핀은 작가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여느 일상물 처럼 네 자매는 다투기도 하고 즐겁게 놀기도 하면서 고민하고 성장해 나간다. 특히, 조세핀은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면 매우 진취적인 인물이다. 그만큼 고민하는 모습이 많이 비춰진다. 당시의 미국은 요즈음의 초 강대국 미국과는 거리가 많이 멀었다. 노예 제도 때문에 발생한 남북전쟁 중이었고, 서부 캘리포니아 쪽은 완전히 개척되지도 않았다. 그리고 여성들의 역할에 고정관념이 심했다.

작중엔 '여자에게는 사랑 뿐이다.', '여성이 돈을 벌 수단은 창녀가 되거나 배우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둘에 별 차이는 없다.' 등 성 역할의 고정관념을 드러내 주는 대사가 많이 나온다. 생각해보면 조금 웃긴데, 150년 전에 있던 성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이 현대 사회에서도 해결되지 않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없어지진 않을 것 같지만 합리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 중이다. 아무튼, 조세핀은 다른 자매들과는 다르게 전쟁에 나가 싸우고 싶어하거나 결혼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싶어 한다. 신념 때문에 좋아하던 사람도 밀어내는 것 같아 보여 안타깝긴 했다.


영화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작중 조세핀이 종이를 늘어놓고 글을 쓰는 중이다. 

종이를 저렇게 늘어 놓으면 순서가 헷갈리진 않을까?

생각하면서 봤던 인상 깊은 장면이다.



좋아하던 글로 먹고살고 싶어 뉴욕으로 가 신문 연재를 하면서 생계를 해결해 나갔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글을 못쓰는건 아닌 것 같았다. 전시 상황이라 전쟁 내용이나, 여 주인공은 마지막에 결혼하는 글이 잘 팔렸다. 특히, 출판사 편집장은 여 주인공 캐릭터를 결혼시키지 않으면 글이 재밌더라도 절대 출판하려 하지 않았다. 이런 일이 요즈음에도 비슷하게 일어나서 그런지, 편집장의 이 고집이 나는 너무 재밌었다. 인터넷 컨텐츠 시장에서 유료화에 가장 성공한 사례 중 하나가 '웹소설'이다. 여기서도 잘 팔리는 소설은 로맨스와 판타지 이며, 글을 읽다 보면 트렌드가 보인다. 최신 소설들은 대부분 트렌드에 맞춰 비슷한 글들이 올라온다. 안정적으로 팔리고 재미도 있기 때문에 팔린다. 참신한 소재의 소설도 많이 올라오지만 대부분이 망하고 가뭄에 콩나듯 대박이 터지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다. 웹 소설은 복제, 배포가 쉬워서 글 좀 망해도 상관 없지만, 영화 속 배경은 종이책만 출판하기 때문에 출판사의 리스크도 크다. 그래서 조세핀은 소위 말하는 잘 팔리는 글만 써왔다.

하지만 여동생이 죽기 전에 했던 '나를 위해 글을 써'라는 말을 지키기 위해 조세핀은 자신의 일상물을 쓴다. 조세핀의 소설 '작은 아씨들'은 출판 후 대박을 쳤는지는 모르지만 '루이자 메이 올컷'의 원작소설 '작은 아씨들'은 대박을 쳤으니 조세핀의 소설은 대박을 치지 않았을까?

요즈음은 일상이 판타지이기 때문에 소소한 삶을 그려내는 일상물은 잘 팔리는 주제 중 하나다. 전쟁 소설이나 여 주인공은 꼭 결혼해야 하는 글이 잘 팔리는 남북 전쟁 시절, 네 자매의 '일상물'을 쓴 조세핀은 그 시대의 진정한 트렌드 리더이리라.

소소하게 재미있는 영화다. 보다 보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고민거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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